필자는 세무사 시험에 2015년도 합격했고 실제 공부 기간은 2년 정도가 된다.

(기간 자체는 3년이었지만 실제 공부한 시간 기준)
전체적으로 요약하자면 '천천히 서둘러라'이다.

별로 무리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공부했고 여유있게 최종 합격까지 이르게 되었다.

 

(동차 때)
1차를 10개월 만에 붙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과외 알바로 스스로 돈을 벌면서 말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뿌듯한 일이라고 생각한다.(필자의 전공은 참고로 사회과학이며 세무사 공부 시작할 때 회계원리부터 시작했다.)
하루 5~6시간 정도 꾸준히 공부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고 주말에는 조금씩 쉬면서 공부했다.

세무사 1차는 이토록 전략적으로 공부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종 합격은 1차 합격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이다.)

동차 때 당연히 2차 합격은 하지 못했다.(필자는 유예 때까지 학교를 다니고 알바를 병행하면서 공부했다. 최종 합격은 3차 때 하게 되었다.)

 

따라서 동차 때 공부는 1차 단기 합격 수기에 한정해서 이야기하겠다.

세무사 1차 시험 과목은
회계, 세법, 재정학, 선택과목(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중 한 과목)이다.
합격의 기준은
1) 4과목 모두가 40점 이상이 되어야 하며(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을 과락이라고 함)
2) 4과목의 평균이 60점 이상이 되어야 한다.(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을 평락이라고 함)

즉, 과락과 평락을 피하면 세무사 1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

 

따라서 세무사 1차 시험의 관건은 과락과 평락을 효과적으로 피하는 것인데
그것은 바로 회계, 세법에서 과락을 면하고 재정학과 선택과목으로 평락을 방어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전략은 재정학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더 이상 고득점을 통해 평락을 방어하기 힘든 과목이 되고 있기 때문에
유효한 전략이 아니다라는 의견들도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학은 회계, 세법에 비해 분명히 공부의 절대량이 적은 게 사실이고
적어도 미시경제학에서라도 베이스가 있는 사람은 필자의 경험상 충분히 재정학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다.
(휘발성 자체도 회계, 세법에 비해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작다.)
따라서 회계, 세법에서 과락을 면하고 재정학과 선택과목에서 평락을 방어하는 것이 단기로 1차를 합격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이러한 전략에 근거해서
회계, 세법이 제대로 공부가 안 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회계, 세법은 겨우 과락을 면하는 수준에서 점수를 획득하고
재정학과 민법에서 고득점을 함으로써 단기간에 1차 합격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차를 단기에 합격한 건 다음과 같은 단점이 있었다.
첫째, 자만심이었다.

둘째, 세무사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결국은 회계, 세법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데 1차 합격만을 위해 달려가다 보니 기초를 다지기 어려웠다. 

동차 불합격은 당연한 것이었으나 유예 공부까지 충실하게 대비하지 못함으로써(물론 건강문제가 겹치기도 했지만)
평균 1점 차이로 떨어지고 결과적으로는 3차로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향상된다든지 2차를 빨리 경험할 수 있다든지 장점들도 있었던 것 같다.

 

다음 회에서는 유예 때 공부를 어떻게 했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유예 때 공부는 실패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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