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유예를 평균 1점차로 떨어졌다.

 

2차를 합격하기 위해서도 일정한 기준이 필요한데
2차 4과목 중 단 1과목에서도 40점 미만의 점수가 나오면 안 된다.(과락)
4과목 모두가 40점 이상이라면 그 다음부터는 점수 순으로 줄 세우기이다.(평락)

 

필자는 4과목 모두가 40점 이상이긴 했으나 총점 4점, 즉 평균 1점 차이로 불합격하였다.

(2014년도 합격 커트라인: 총점 189점)

 

 

2014년도 세무사 2차 시험 필자의 점수.. 평균 1점(총점 4점)차 불합격이다.

 

필자의 공부 과정을 간단하게 회상해 보면 다음과 같다.

동차가 끝나고 2학기를 복학해서 학교에 다니고 애인도 사귀게 되었다.
물론 중간 중간 강의도 듣고 2차를 대비해서 공부도 하기는 했지만 그리 열심히 대비하지는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공부한건 2월부터였다. 2월이면 8월 초에 있었던 2차 시험까지 사실상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당연히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뭐 하나 제대로 되어있는 게 없었다.(1차를 단기에 합격했고 회계, 세법에 대한 기초를 충분히 다지지 못함)
거기에다가 필자는 애인과 헤어진 뒤 유예 기간 내내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공부를 했다. 굉장히 힘든 시간이었다.
(몸이 너무 피곤해서 9시쯤 도서관에 가서 피로감과 싸우며 공부하다가 2~3시쯤 집에 온 적도 있었다.)

 

2차 세무사 시험 과목은 총 4과목으로
[회계학 1부] 재무, 원가 서술형 문제
[회계학 2부] 세무회계(세법 계산형 문제, 세법을 수리적으로 접근)-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 계산 문제
(회계사 시험과는 달리 상속세/증여세(상증세)는 거의 출제되지 않는다고 보면 됨)
[세법학 1부] 세법학(세법 논술형 문제, 세법을 법학적으로 접근)- 국세기본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상증세/증여세법(상증세법)
[세법학 2부] 세법학(세법 논술형 문제, 세법을 법학적으로 접근)- 부가가치세법, 개별소비세법, 지방세법, 조세특례제한법

이다.

 

필자는 일단 회계가 잘 안되어 있었고 세법 계산 문제에도 대비가 많이 안되어 있었다.
불면증 때문에 컨디션 난조에도 계속 시달리었다.
(다행히 필자는 법학 공부를 이전에 해본 적이 있고 전공이 정치외교학과였기 때문에 세법학 공부(논술)는 상대적으로 수월하였다.)

 

집중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6개월로 비교적 짧았던 수험 기간이었고 그 6개월도 제대로 활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건강 문제)

 

따라서 역시 1차와 마찬가지로 2차도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재무는 중급회계(상)은 전체적으로 다 공부하되 중급회계(하)는 나올만한 주제 위주로 선택적으로 공부하였다.
원가도 자주 나오는 토픽 위주로 공부하되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은 과감하게 배제하였다.
공부 시간은 주로 세무회계에 투입되었다.
세무회계는 예전과는 달리 소득세와 부가세 위주로 했다가는 과락이 나오기 쉽상이었기 때문에 법인세까지 전체적으로 커버하였다.
세법학은 강사의 교재로 나올만한 주제로 대비하되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결국은 평균 1점차 평락이었다.
원인은 당연히 공부 시간 부족이었다.

 

2차 시험의 성패는
첫째, 과락을 피해서 줄세우기하는 대열에 들어가는 게 가장 먼저이고
둘째, 평균을 끌어올려서 줄세우기 라인에서 합격 커트라인에 들어가는 것이다.

과락은 주로 세무회계 혹은 세법학에서 나온다. 예전에는 세법학에서 과락이 주로 나왔는데 요새는 세법학 채점 기준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피하고자 계산 과목인 세무회계에서 과락을 발생시키는 경우가 종종 등장하고 있다.
따라서 결국은 과락을 피한다는 건 세법의 기초를 튼튼히 하는 것이다. 사실 세무사가 세법을 못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아무리 수험 세법이라도 말이다.

 

평균을 끌어올려서 평락을 피하는 것은 회계학 1부(재무, 원가) 과목에서 고득점을 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필자도 합격한 3차 시절에 회계학 1부에서 79점을 획득했었다.
사실상 2차에서는 회계학 1부가 점수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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