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의 세무사 합격 점수. 보시면 알겠지만 회계학 1부 점수가 높다.

이제 드디어 합격 수기를 쓰기로 한다. 미루고 미루다 이제서야 작성하게 되었다.
유예를 평균 1점차로 불합격하고 소위 3차로 세무사 시험을 준비한 해에는 1차와 2차를 모두 합격해야 했기에 시간 안배가 중요했다.
(참고로 필자는 3차로 합격한 해에 남은 학점을 수강하기 위해 1학기 때 학교도 다녔었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무난하게 공부하지 않았나 싶다. 1차(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평균 70후반 정도)와 2차 모두(60점대 극초반) 여유있게 합격했다.

<1차>
최종 합격은 2차 합격이었기에 1차(보통 4월말에 있음)를 대비한 공부는 3월 중순부터 시작했다.
즉, 이 말은 회계, 세법을 위주로 해서(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무회계) 연습서(2차 주관식 대비)를 1차 직전까지도 놓지 않았다는 것이고 실제로 1차 합격한 이후에도 2차 공부로 넘어가는 게 수월했다.
사실, 연습서로 제대로 2차를 준비한 사람이라면 1차 객관식은 유형만 달라진 거지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한편 필자는 1차 합격 전까지는 세법학은 전혀 공부하지 않았다.(계산문제 연습에 집중했고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무회계 연습서 하나를 반복해서 풀었다.)
* 어느 강사의 교재로 공부했냐는 중요하지 않다. 메인 강사라고 하면 실력은 수험시장에서 어느 정도 입증된 것이다.
자신과 합이 잘 맞는 강사면 최고고 그 강사의 교재를 5회독 이상 돌려야 한다.

재정학, 선택과목(필자의 경우 민법을 선택함)도 3월 초중순부터 준비했다. 재정학의 경우 충실히 대비해둬야 한다.(더이상 전략과목이 아님)

필자가 최종합격한 해의 1차 시험은 회계 과락이 많았다. 실제 필자의 1차 시험 회계 점수도 좋지 않았다.(2차 때는 79점이었지만 1차 때는 50점 중후반이었던 것으로 기억)
필자가 합격한 해 말고도 1차 때는 실제로 회계에서 과락이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리 전략적으로 준비하더라도 중급회계(상)만큼은 충실히 준비하고 계산 문제에도 어느 정도 대비되어 있어야 한다.

 

<2차>
# 세법학에 관하여
보통 세법학에서 고전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것보다는 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무회계의 계산문제에 얼마나 잘 대비되어있느냐가 관건이다.
세법학은 사실 세무회계를 잘하면 40~50% 이상 커버도 가능하다. 세법학의 50%는 계산문제(세무회계)에 나오지 않는 파트이지만 엄청난 양은 아니다.(조세특례제한법은 양이 많고 논리의 일관성이 떨어져서 중요한 거 위주로 보긴 해야 하지만)  
* 세무회계로 커버가 안되는 세법학: 국세기본법, 상증세(회계사 시험에는 계산문제로도 나오지만 세무사 시험에서는 출제 거의 X), 개별소비세, 지방세, 조세특례제한법

 

따라서
1. 글쓰기가 어느 정도 되고(소위 썰푸는 능력이라고 한다.)
2. 암기력이 평균 이상이라면
2차를 처음으로 치른다 할지라도 1차 시험이 끝난 후 3개월 정도의 기간만 준비하면(보통 2차가 7월 말, 8월 초이기 때문에 1차와 2차의 텀이 3개월 정도 된다.) 과락은 충분히 피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3차 때 세법학을 1차 시험이 끝난 다음부터 준비했다.(필자는 1차를 무조건 합격하는 것과 2차에서 계산문제를 잘 푸는 것에 집중했다.) 다만, 세법학 교재를 바꾸지 않았다.

보통 세무사 수험생 중에 세법학에서 과락이 나오면 강사탓, 교재탓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시 말하지만 강사가 문제가 아니고 교재가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바로 나 자신이다.

세법학 교재를 바꾸지 않은 덕분에 1차 시험 이후 1회독만 했을 뿐인데 전년도에 암기했던 것이 거의 다 되살아났다. 시험 1달 반~2달 전에 2~3회독 정도를 한 것 같은데 더 이상 세법학 공부를 할 필요를 못 느꼈다.(조특법을 전부다 보진 않았지만 강사가 언급한 건 거진 다 보려고 했던 것 같다.)

계산 문제도 충분히 대비가 되었었고 세법학도 자신감이 붙었기에(학원 모의고사에서 2~3등도 몇 번 함) 필자는 사실상 2차 시험 45일 전에 시험을 어서 보고 싶었다.


# 2차 시험에 관한 일반적인 조언
- 2차 시험에서 평락을 피하고 싶다면 회계학 1부(재무, 원가)에서 고득점을 받아야 한다. 필자는 합격한 해에 보시다시피 79점을 획득했다.

2차에서 가장 잘해야 되는 과목은 세무회계다. 세무회계를 잘하면 세법학도 잘할 수 있고 세무회계 과락장에서도 절대적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며 최종합격에 이를 수 있다.
실제 필자가 합격한 해는 세무회계 과락장이었지만 필자는 여유있게 40점을 넘겼다.(53점 획득) 

가장 에너지를 덜 써야 하는 과목은 세법학이다. 세법학에 함몰된 채 계산 문제를 푸는 데(재무회계, 원가회계, 세무회계) 들이는 노력을 소홀히 한다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세무회계 과락장에 걸리거나 회계학 1부(재무회계, 원가회계)에서 50점~60점 정도의 낮은 점수대를 받게 되면서 평락장에 걸리게 된다.
(평락장: 2차 4과목 모두 과락은 피했으나 합격자 평균 커트라인에 미치지 못해 떨어지는 것)
* 참고로 필자는 1차 시험 이후 세법학에 50%, 나머지 계산 과목에 50% 정도 시간을 투자하면서 꾸준히 공부했다.

# 스터디에 관하여
필자는 3차 공부하는 내내 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스터디를 직접 만들어 운영했고 1시간 30분짜리 2차 시험을 1시간 15분만에 풀기 연습을 했다.
스터디는 지치는 수험 기간 동안 자극과 힘이 된다.

# 운동에 관하여

무조건 해라. 세법학에 힘 좀 덜 쓰고 체력학에 힘 좀 써야 한다.

# 여자친구(남자친구)에 관하여
공부에 도움이 되는 여자친구(남자친구)는 OK, 아니면 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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